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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적서, AI한테 통째로 맡기지 마세요: 40번 시켜본 결과와 규칙 설명서 예시

Chat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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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6개 섹션

같은 문의 메일을 AI에 주고 “견적서 써줘”라고 했더니 594만 원이 나왔다. 진짜 견적은 21만 4,500원이다.

AI가 계산을 틀린 게 아니다. 우리 단가를 모르니까 그럴듯한 견적을 지어냈다. 하지도 않는 현장 인력과 장비까지 넣어서.

이 글은 그 실험 결과와, 견적을 AI에 맡길 때 무엇을 사람이 정하고 무엇을 AI에게 줄지 나눈 방법이다. 단가표와 규칙 설명서 예시를 그대로 가져다 쓸 수 있게 붙였다.

직접 재본 결과

팝업 줄서기 서비스 견적 문의 메일 하나로 실험했다(2026-10-21). 성수동, 11/7~11/9 3일, 부스 3개.

모델 4개(GPT-5.5, GPT-5.4 mini, Claude Sonnet 5.5, Claude Haiku 5.5)에 각 10번씩, 총 40번 시켰다.

① 문의 메일만 주고 “견적서 써줘”

  • 금액을 적은 23번: 전부 틀렸다. 159만 원부터 594만 원까지, 서로 다른 금액이 20가지
  • 정답(21만 4,500원)은 0번
  • 33번이 우리가 하지 않는 현장 인력을, 25번이 장비 항목을 지어 넣었다

② 단가표 + 정정 메일까지 들어 있는 스레드를 주고 “견적서 써줘”

  • 40번 전부 같은 계산식(부스일 8 × 5,000원 + 세팅비 + 알림톡)으로 풀었다
  • 37번이 244,284원, 3번이 244,283원. 1원 차이는 부가세 원 단위를 반올림하지 않고 버려서 생겼다

함정: 규칙에 반올림 방식을 안 적으면 이런 1원 차이가 난다. 견적서에서 1원은 작아도 “계산이 왜 다르냐”는 문의가 된다.

판단: AI한테 없는 건 계산 실력이 아니라 우리 회사 규칙이다. 단가표를 주면 요즘 모델은 계산을 틀리지 않는다. 문제는 단가표가 없을 때 “모른다”고 하지 않고 지어낸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눈 방법

누가무엇을
사람단가, 할인 조건, 부가세, 반올림 방식, 하지 않는 일 목록 — 규칙으로 정리
AI메일에서 수량·기간 읽기, 규칙에 넣어 계산, 견적서 문장 쓰기
사람최종 금액 확인 후 보내기 버튼

규칙은 대화마다 새로 설명하지 않는다. 파일 하나로 빼 두고 매번 그 파일을 같이 준다.

단가표 예시

실험에 쓴 팝업 줄서기 서비스 기준이다. 숫자만 우리 것으로 바꾸면 된다.

[요금표 — 팝업 줄서기 서비스]
- 세팅비: 부스당 50,000원 (최초 1회)
- 일일 이용료: 부스당 1일 5,000원
- 알림톡: 건당 9.9원, 방문자 1명당 평균 1.62건 발송
- 모든 금액 부가세 10% 별도
- 30부스 이상은 세팅비 면제

규칙 설명서 예시

단가표만으로는 부족하다. AI가 지어내는 건 대부분 단가표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하지 않는 것”과 “모를 때 할 일”을 같이 적는다.

너는 우리 회사 견적서 초안을 쓴다. 아래 규칙만 쓴다.

계산
- 금액은 첨부한 요금표에 있는 항목으로만 계산한다
- 부스 수 × 운영 일수로 일일 이용료를 낸다. 부스마다 운영일이 다르면 따로 센다
- 부가세는 공급가 합계의 10%, 원 단위 반올림
- 계산식을 표로 보여준다 (항목 | 산출 기준 | 금액)

하지 않는 것
- 요금표에 없는 항목(현장 인력, 장비 대여, 출장비, 디자인 등)은 넣지 않는다
- 할인은 요금표에 적힌 조건만 적용한다. 임의 할인 금지

모를 때
- 부스 수, 운영 기간, 방문객 수 중 하나라도 메일에 없으면 계산하지 말고 [확인필요: 무엇]으로 표시한다
- 메일이 여러 통이면 가장 최근 정정 내용을 따른다

출력
- 견적서 본문 + 맨 아래 "확인필요" 목록

함정: “메일이 여러 통이면 최근 정정을 따른다”를 빼면 안 된다. 실험의 정정 메일은 “굿즈 부스는 토·일 이틀만”이었다. 이걸 놓치면 부스일 수가 9가 되고 금액이 틀린다.

한 번 더 막는 법: 계산은 코드로

AI에게 규칙을 줘도 사람 손으로 확인하는 건 남는다. 견적을 자주 쓴다면 한 단계 더 간다. 계산은 코드가 하고, AI는 메일에서 수량만 뽑는다.

메일 → AI: 부스 수·기간·방문객 수만 JSON으로 → 코드: 요금표로 계산 → 견적서 PDF → 사람: 확인 후 발송

이렇게 하면 같은 입력에 금액이 매번 같다. 우리가 실제로 돌리는 견적 자동화도 이 구조다. AI는 숫자를 만들지 않고, 보내기 버튼은 사람이 누른다.

오늘 할 일

  1. 지난달 실제로 보낸 견적서 3장을 꺼내 단가·할인·부가세 규칙을 적는다
  2. “우리가 하지 않는 일” 목록을 적는다
  3. 위 규칙 설명서에 넣고, 지난 문의 메일로 돌려 실제로 보낸 금액과 맞는지 본다

맞을 때까지 고치는 건 규칙 파일이지 프롬프트 한 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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