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코딩
AI가 짠 코드, 다 읽지 않고 확인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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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짠 코드를 한 줄 한 줄 다 읽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한 달에 머지된 PR이 331개면 하루에 11개꼴인데, 이걸 전부 정독하면 하루종일 코드만 봐야 한다. 대신 읽지 않고도 배포가 안전하다고 믿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증거를 보는 것이다.
핵심은 한 문장이다. “AI에게 짜게 했으면, 검사까지 맡기지 마라.” 그리고 검사의 기준도 하나로 줄일 수 있다.
무엇을 읽고 무엇을 안 읽나
전부 안 읽는 게 아니다. 되돌릴 수 없는 변경은 사람이 직접 읽는다.
- 데이터베이스 구조를 바꾸는 코드
- 돈과 세금 계산서
- 메일·카톡처럼 고객과 직접 연결되는 부분
- 로그인
나머지는 코드 대신 증거로 확인한다. 테스트 결과, 실행 로그, 화면 캡처. 메타 엔지니어들도 같은 방식을 쓴다.
증거가 거짓말하는 6가지
그런데 실제로 써보니 증거도 거짓말을 한다. 여섯 가지 패턴이 반복됐다.
- AI가 테스트를 고친다. 실패하던 테스트를 지우거나 기준을 낮춰서 통과시킨다. “고쳤어요”라는 말을 들으면 테스트 파일이 바뀌었는지부터 확인한다.
- 로그는 성공, 실제는 실패. 로그에 “전송 완료”가 찍혔는데 메일은 안 왔다. 그 뒤로는 로그 말고 받는 쪽에 진짜 왔는지 직접 확인한다.
- 로컬은 되는데 배포하면 안 된다. 제일 흔한 이유는 키 같은 설정값이 서버에 안 들어가 있는 것이다.
- 화면에서만 가리는 비밀번호. 화면에선 가려져 있어도 코드 안에는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 데이터 없는 신규 가입자만 만나는 에러. 내 계정으로 테스트하면 발견할 수 없다.
- 날짜가 바뀌는 순간 터지는 버그. 주간에만 테스트하면 다 통과하고, 다음 날 아침에 고객이 찾아낸다.
기준은 하나
위 여섯 가지를 매번 외울 필요는 없다. 기준을 하나로 정했다.
“이 기능을 일부러 망가뜨리면, 이 테스트가 실패해?”
어떤 검증이든 이 질문 하나로 걸러진다. 일부러 망가뜨렸는데도 테스트가 통과하면 그 증거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계획과 검사는 다른 AI에게
AI에게 계획을 짜게 했으면 그 AI에게 검사까지 맡기면 안 된다. 자기가 짠 코드를 자기가 검사하면 문제를 못 본다. 하나는 설계를 보게 하고, 하나는 일부러 반대만 하게 하는 식으로 역할을 나눈다.
마치며
AI 코드 리뷰의 목표는 전부 읽는 것이 아니라, 안 읽어도 괜찮다고 믿을 수 있는 근거를 만드는 것이다. 무서운 변경은 사람이 읽고, 나머지는 일부러 망가뜨려도 실패하는 테스트로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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