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구
회의록을 AI 세 역할로 나눠 돌리는 법: Agency Agents 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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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7개 섹션
회의가 끝나고 메모를 AI에 붙여넣으면 회의록 한 장은 금방 나옵니다. 그런데 그 한 장을 팀장에게 그대로 올리기는 애매하죠. 결론이 앞에 없습니다. 회의에서 안 나온 말이 슬쩍 섞여 있기도 하고요.
같은 창에 “더 짧게 해줘”, “보고용으로 바꿔줘”를 몇 번 더 치다 보면 결국 손으로 고치고 있습니다. 시작은 자동이었는데 마무리는 수동인 셈입니다.
원인은 모델이 아니라 한 역할에 세 가지 일을 한꺼번에 시킨 것입니다. 추려내기, 줄이기, 걸러내기는 서로 다른 일이고 기준도 다릅니다.
역할을 나눠서 이어 쓴다
Agency Agents는 전문가 역할 지침을 파일로 모아둔 오픈소스 프로젝트입니다. 2026년 9월 23일 공식 설치기 목록을 직접 확인하니 18개 팀, 279개 역할이 들어 있었습니다.
★15.4만, MIT 라이선스입니다.
개수보다 중요한 건 역할마다 일하는 규칙이 다르게 적혀 있다는 점입니다. 회의록을 정리하는 역할에는 “지어내지 말 것”이, 검수하는 역할에는 “근거가 부족하면 통과시키지 말 것”이 명시돼 있습니다. 같은 모델이라도 어떤 규칙으로 일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회의록 한 건에는 세 역할이면 충분합니다.
| 순서 | 역할 | 하는 일 |
|---|---|---|
| 1 | meeting-notes-specialist | 메모에서 결정사항·할 일·미결 질문만 추려냄 |
| 2 | executive-summary-generator | 정리본을 보고용 한 장으로 줄임 |
| 3 | reality-checker | 근거가 약한 문장을 찾아 돌려보냄 |
세 개만 설치한다
279개를 전부 깔 필요가 없습니다. 오늘 쓸 세 개만 지정해서 설치합니다.
git clone https://github.com/msitarzewski/agency-agents.git
cd agency-agents
./scripts/install.sh --tool claude-code \
--agent meeting-notes-specialist,executive-summary-generator,reality-checker
--tool 자리에는 쓰시는 도구를 넣습니다. claude-code, cursor, codex, gemini-cli 등을 지원합니다.
함정: 도구마다 설치되는 위치가 다르다
| 도구 | 설치 위치 | 범위 |
|---|---|---|
| Claude Code | ~/.claude/agents/ | 전역 — 어느 폴더에서든 보임 |
| Codex | ~/.codex/agents/ | 전역 |
| Gemini CLI | ~/.gemini/agents/ | 전역 |
| Cursor | .cursor/rules/ | 현재 폴더 — 프로젝트마다 다시 설치 |
Cursor는 복제한 agency-agents 폴더에서 그냥 실행하면 그 폴더에만 역할이 들어갑니다. 실제 작업할 프로젝트로 이동한 뒤 설치해야 합니다.
판단: 먼저 --dry-run으로 확인한다
명령 끝에 --dry-run을 붙이면 무엇이 몇 개 설치될지만 출력하고 아무것도 쓰지 않습니다. 팀 단위로 설치할 때 개수가 예상과 맞는지 먼저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1단계 — 메모를 정리 역할에 넘긴다
Activate Meeting Notes Specialist.
아래는 오늘 회의 메모야. 결정된 것, 할 일(담당자와 기한 포함),
아직 안 정해진 질문 세 가지로 정리해줘.
[회의 메모 붙여넣기]
이 역할의 지침 파일에는 세 가지 규칙이 박혀 있습니다.
- 없는 것을 만들지 않는다. 담당자가 정해지지 않은 할 일은
[owner: unassigned]로 남기고 이름을 지어내지 않습니다. - 논의와 결정을 구분한다. “배포 일정을 논의했다”는 결정사항이 아닙니다. “배포를 5월 15일로 미루기로 했다”가 결정사항입니다.
- 빈 항목도 항목으로 남긴다. 해당 없으면
[None recorded]로 적습니다.
세 번째가 의외로 중요합니다. 미결 질문 칸이 비어 있는 것과 아예 없는 것은 다릅니다. 비어 있으면 “그날 남은 질문이 없었다”는 기록이 됩니다.
2단계 — 정리본을 요약 역할에 넘긴다
Activate Executive Summary Generator.
위에서 정리한 회의록을 팀장 보고용 한 장으로 줄여줘.
결론을 먼저 쓰고, 그 근거를 뒤에 붙여줘.
이 역할은 결론을 앞에 놓고 근거를 뒤에 붙이는 구조로 씁니다. 회의 순서대로 나열하지 않습니다.
함정: 1단계를 건너뛰면 2단계가 지어낸다
날것의 메모를 곧바로 요약 역할에 넘기면 빈칸을 그럴듯하게 채웁니다. 요약은 구조를 만드는 일이 아니라 이미 있는 구조를 줄이는 일이라서, 들어오는 재료가 정리돼 있어야 제 역할을 합니다.
3단계 — 검수 역할에 통과시킨다
Activate Reality Checker.
이 보고서를 그대로 올려도 되는지 봐줘.
근거가 약한 문장과 회의에서 안 나온 내용을 전부 짚어줘.
이 역할은 기본값이 “아직 멀었다”입니다. 지침 파일에 통과 기준이 “압도적인 근거”로 적혀 있습니다. 애매하면 통과시키지 않아요.
앞의 두 역할은 만드는 쪽이라 자기 결과물을 반려하지 않습니다. 검수를 따로 세워야 걸립니다.
판단: 세 번째를 뺄 수 있는 경우
내부 공유용 메모라면 두 단계로 끝내도 됩니다. 검수 단계는 그 문서가 다른 사람의 판단 근거가 될 때 의미가 있습니다. 팀장 보고나 고객 발송, 계약 관련 문서라면 넣는 편이 낫습니다.
다음에 써볼 조합
레포의 examples/ 폴더에 여러 역할을 이어 쓰는 실제 예시가 네 건 들어 있습니다.
| 업무 | 조합 |
|---|---|
| 제안서 | Proposal Strategist → Document Generator → Reality Checker |
| 주간보고 | Meeting Notes Specialist → Executive Summary Generator |
| 콘텐츠 | Content Creator → Brand Guardian |
공통점은 만드는 역할 뒤에 보는 역할이 온다는 것입니다. 순서를 바꾸면 검수할 대상이 없어집니다.
알아두실 것
- 역할 파일은 MIT 라이선스로 무료입니다. 다만 실행하는 AI 구독료는 별도예요. 클로드나 지피티 요금은 그대로 나갑니다.
- 각 역할은 스스로 일하는 직원이 아니라 역할·절차·산출물 형식이 적힌 문서입니다. 부르면 그 기준으로 일합니다. 안 부르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요.
- OpenCode를 쓴다면 설치 개수를 제한해야 합니다. 런타임이 약 119개까지만 등록하고 나머지를 조용히 버립니다. 설치기가 초과 시 경고를 띄웁니다. 그래도 애초에 필요한 것만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 별 개수와 역할 수는 계속 바뀝니다. 설치 전에 공식 저장소에서 다시 확인하세요.
처음이라면 세 역할을 다 깔지 말고 1단계 하나만 설치해서 오늘 회의 메모로 돌려보세요. 정리본이 쓸 만하면 그때 2단계를 붙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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